공지사항
창업이 강한 대학 ‘창업과기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입니다.
공지사항
 커뮤니티 공지사항
창업지원단 공지사항입니다.
게시글 확인
제목 [창업동아리 인터뷰] 정직한 신념의 가치(몽세누 박준범 대표) 날짜 2018-09-19 조회수 64
작성자 창업지원단
첨부파일

정직한 신념의 가치

 

MONTSENU(몽세누) 박준범 대표

 

 

나는 최근까지 집 근처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했었다. 그만둘 무렵, 이제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제공할 수 없다는 교육을 새로이 받았다. 무려 벌금 200만 원이었다. 그 후 얼마 일하진 않았지만, 손님들은 많이 불편해했고, 불평했다. 일하는 나도 매번 고지하고 손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싫기만 했었다.

며칠 전에는 미세 폐플라스틱에 관한 기사를 우연히 보게 됐다. 해양 생물이 수많은 미세 폐플라스틱을 먹고, 인간이 어류를 먹으면 우리 몸에 폐플라스틱이 쌓여 그 안의 독성 물질로 인해 인체 내분비계가 교란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아직 연구결과가 나올 만큼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정확히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리 앙투아네트라도 된 마냥 이제 생선 말고 되도록 고기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을 뿐.

나는 내가 환경에 대해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 이미 존 로빈스의 음식 혁명을 감명 깊게 읽었고 한때는 비건이기도 했으며 내게 친환경은 아주 친숙한 단어였다. 그럼에도 나는 무엇도 행동하지 않았다. 부끄러움은 남들에게 들킬 염려가 없었고 아주 짧은 순간이었으니까. 그래서 더욱 신기하고 존경스러운 사람이 있다. 바로 몽세누 대표 박준범 씨다.

 

몽세누는 박준범 대표가 세 번째로 만들게 된 소셜 벤처다. 몽은 꿈을 뜻하는 한자어, 세누는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을 많은 사람이 인지하기 쉽게 하려고 영어로 바꿨다고 한다. 합치면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라는 의미가 된다.

몽세누는 폐플라스틱과 같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구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소비’의 개념을 널리 퍼트리는 꿈을 꾸고 있다. 지금 가진 사회적 목표는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하는 것. 재활용한 원단을 이용해 디자인한 패션잡화 브랜드를 만드는 중이다. 와디즈에서 9월 21일에 오픈 예정인 이 브랜드는 현재 와펜과 모자만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사이 몽세누는 명지대와 서울과기대에서 주최한 ‘2017 Venture Start-up 경진대회’,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2018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서 우수평가를 받아 순조롭게 아우터 등의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11월에는 정식 런칭을 앞두고 있다고.

 

몽세누는 꿈이 아주 크다. 박준범 대표는 지금은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한 패션잡화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지만, 환경 개선이나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다른 솔루션을 추구할 수 있고, 다음 목표로는 비건 푸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신체적인 문제로 비건이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환경적 가치를 고려한 신념, 소신 때문에 비건인 사람들도 많아요. 가치를 위한 소비를 하고, 윤리적 기업을 지지해주고, 환경친화적인 문화를 형성하시는 많은 분이 비건이라서, 또 다른 시장 가치를 발견한 거죠.”

 

음식이나 패션, 어떤 분야가 되었던 몽세누는 철저하게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의 정착과 환경 문제의 해결을 위한다는 브랜드 철학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박준범 대표는 이야기하는 내내 자신감이 넘쳤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명확하게 알고, 추구하고 있었다. 신뢰할 수 있는, 좋아하게 될 것 같은 브랜드의 등장에 신이 나 몽세누에 대해 조금 더 물어봤다.

 

“폐플라스틱으로 고래, 거북이가 굉장히 많이 죽거든요. 알바트로스를 포함한 조류가 1년에 백만 마리가 죽고, 어류도 그렇고. 근데 저희가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어류를 또 먹어요.”

현재 나와 있는 제품은 모자와 와펜이다. 모자 하나는 페트병 열 개, 와펜 하나는 페트병 반 개를 사용한다. 모자는 굉장히 심플한 반면, 와펜은 플라스틱 폐기물로 피해를 보는 동물들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는데, 굉장히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박준범 대표는 와펜은 사실상 캠페인을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제품을 실제로 만들면, 아우터류는 가격이 굉장히 올라가요. 사람들이 윤리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구매하고 싶어도, 가격이 높으면 참여 자체가 어려워지잖아요. 진입장벽을 낮추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어요. 와펜 하나 달고 있으면 이런 브랜드가 있고, 이렇게 동물들이 피해를 당한다고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으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재활용을 꽤 열심히 하는 편이다. 언젠가부터 재활용이라는 개념이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아서, 어딜 놀러 갈 때도 비닐, 나무젓가락 등을 따로 치운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 분리수거가 업사이클링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재활용이 힘든 종류가 있기 때문이라고 박준범 대표는 말한다.

“재활용이 힘든 종류들이 있어요. 플라스틱 자체에 색소가 섞였다거나, 라벨이 접착제로 붙은 떼기 어려운 페트병인데, 정말 규정대로 한다고 하면 다 떼야 하는 것들. 사실 개인이 다 하기는 힘들죠. 그래서 법적으로 생산할 때부터 어느 정도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 재활용할 수 있는 건 투명한 페트병이에요. 처음부터 재활용하기 쉽도록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 ‘프리사이클’이라는 개념인데, 이런 인식이 만연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미 변화는 일어나고 있어요. 환경문제는 개인이 해결할 수 없고, 어떤 한 회사가 아무리 커진다고 해도 한계가 있어요. 정부, 환경 단체, 우리 모두가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세계 1위는 대한민국이다. 1인당 100kg에 근접한다. 이에 대한 박준범 대표의 생각은 의외로 긍정적이었다.

“한국 사람들이 재활용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을 정도로 교육이 잘 되어 있잖아요. 독일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잘하거든요. 근데 또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1위예요. 하지만 우리만의 빨리빨리 문화도 있고, 또 사람들이 고래가 죽는 걸 직접 보지는 않으니까 경각심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분리수거처럼 ‘일회용은 쓰면 안 되는 거야.’라고 또 한 번 인식의 전환이 일어난다면 매우 잘 지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런 문화를 확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은 거고.”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박준범 대표와의 인터뷰는 마무리됐다. 합리적인 제품과 바람직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몽세누. 서울중소벤처기업청에서 주최하는 이번 창업동아리 왕중왕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던, 응원할 수밖에 없는 브랜드다.

 

 

 

한승이

seang0449@gmail.com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서울시 노원구 공릉로 23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테크노 큐브동 302호 창업지원단 Tel : 02-970-9022 Contact us : webmaster
copyright(c) Seoultech Entrepreneurship Support Foundation. All rights resesrved